2017년 3월 17일 건강검진

저희 어머니는 당시 75세(43년생)로 고혈압 환자였습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뇌출혈입니다. 그래서 고혈압약을 매일 새벽 5시경에 한 번도 거른 적 없이 열심히 드시고 1Km 거리의 원주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매일 걸어 다니시며 열심히 건강관리를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건강검진 전날 3월 16일 원주 건강검진병원 건강검진센터에 내일 비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을 예정으로 혈압약을 먹여야 하는지 전화 상담을 했고 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진 전날 금식 이후에 물도 먹지 말고 검진 당일 아침 혈압약도 먹지 말라고 안내를 받아 3월 17일 검진 당일 두 분 모두 새벽에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고 검진 후 복용하려고 혈압약을 지참하고 아침 8시까지 건강검진 병원에 가셨습니다.

기본 검진과 혈액을 채취한 후 8시 50분경 어머니께서는 내시경 검사를 받던 중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수면내시경이 아닌 일반내시경 검사 도중 뇌출혈이 발생하였고, 내시경센터에서는 뇌출혈이 발생한 어머니를 회복실로 옮긴 후 1시간 동안 아무런 응급조치가 없어 아버지의 강력한 요청으로 상급병원으로 전원 오른쪽 뇌 절개 및 출혈 제거 수술을 받아 겨우 목숨은 살렸지만, 왼쪽 편마비로 몸 왼쪽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움직일 수가 없게 되어 혼자서는 일어나지도 돌아눕지도 못하고 식사도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어머니께서 뇌 절개 수술받는 중 기다리는 시간 오후 4시경 어머니 뇌출혈 원인을 파악하러 건강검진 병원 내시경 검사 의사를 만나 아주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시경 검사 의사는 검사를 스무스하게 했으니 내시경 사진 확인해라, 혈압약을 드시건 안 드시건 중요하지 않고, 꼭 먹고 해야 되는거 아니고, 우리는 그냥 한다, 아침에 혈압 오르는거 아니다, 검사 전에 우리 혈압체크 다 하고 차트에 기록 다 한다며 담당 간호사와 검사 전, 후 혈압체크 다 한다며 큰소리치며 검사실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회복실에 뇌출혈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록 사진)

다음날 어머니 수술 후 중환자실 면회를 마치고 오전에 건강검진 병원에 의무기록, 회복실 CCTV 영상 받으러 가서 담당 간호사와 내시경 간호일지를 같이 확인했습니다.

지금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충격1

건강검진 병원 내시경센터는 2015년 11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산하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으로부터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았으며, 병원 홈페이지에 “강원도 병원급 최초 우수내시경실 인증“이라며 광고를 하고, 위내시경 주의사항으로 “혈압약은 검사 당일 새벽 5~6시에 소량을 물과 함께 복용하십시오.”라며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습니다.

>충격2

건강검진 병원의 내시경 검사 간호기록 I 의무기록(밑에 첨부)이 조작되었습니다. 첫째 담당 간호사가 검사 전(진정 전) 9:15 혈압 150/90, 맥박 74, 산소포화도 98%로 회복실 이동 후 22분 지난 9시 15분 측정했다고 주장하는데 CCTV에서는 이동식 수은 혈압계로 혈압만 측정하는 모습만 보이며, 심지어 화이트로 지우고 혈압을 기록 했습니다. 둘째 담당 간호사는 검사 중 혈압 140/90은 9시 15분 1차 혈압 측정 후 5분 후에 다시 2차 측정한 혈압이라고 주장하지만 CCTV 확인결과 2회 측정한 사실이 없습니다. 셋째 회복실 이동 사유가 ①환자 어지럽다 함 침대채로 회복실 이동 ②갑자기 내시경 발관 후 어지럽고 몸에 힘이 없다 하여 BP check하고 갑자기 토하고 왼쪽 마비 떨어져 주치의 얘기함 ③검사는 잘 끝나고 나오심, 휴식 후 갑자기 머리 아픔 호소함 3회에 걸쳐 기록이 되어 있으며 서로 내용이 상이 합니다. 이런 의무기록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충격3

건강검진 병원 관계자 막말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옆집에서 놀러 온 사람이 우리 집 마당에서 쓰러졌는데 우리보고 책임지라고 한다며 억울하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 가서 신고하랍니다. 어머니께서 건강검진 병원에 놀러 간 겁니까? 내시경 검사받는 도중에 뇌출혈이 발생하여 중환자실에 누워계시는데 억울한 가족에게 그런 막말을 하는 병원 관계자가 근무하는 병원인 것을 알았다면 결코 그 병원에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중재를 받으면 법적으로 종결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충격4

더욱 놀라운 현실의 장벽은 내시경 검사 의료인들을 과실치상 협의로 고소한 후 경찰에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의료 감정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내시경 검사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주의사항을 지켰는지는 감정을 안 하고 어머니께서 복용하지도 않은 혈압약의 반감기가 36시간으로 혈압약 1회 중단으로 뇌출혈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고, 8시에 기초 검진한 혈압 135/80 을 내시경 검사 전 측정한 혈압이라며 특정 질환 발생을 예상할 수 없다며 혈압약 복용을 안 하고 내시경 검사를 한 것과 뇌출혈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현재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사실조회서를 근거로 형사 재고소 한 상태로 검찰에서 진행 중이고 민사는 2019년 12월부터 1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병원에 가는 것이 무섭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주의사항이 지켜지지 않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납니다. 아무쪼록 재고소가 잘 진행되어 주의사항을 무시하는 의료인이 엄벌을 받아 다시는 어머니와 같을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첨부된 사진을 보시고 이상한 점이나 도와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내년 3월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기소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