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에 고등학교 다닐때
페북에서 유기견 임시보호 글보고 데려왔는데
2월달에 데려와서 이월이라고 이름 지엇었어
오자마자 생리를 한달동안 해서 알고보니 자궁에 혹이있더라
그래서 유기 당한거 같더라 원룸촌에 버려져있었어
그래서 혹 제거하고 이제 행복하게 같이 살자 했는데
19년도 쯤 ? 갑자기 몸에 울퉁불퉁한 혹 생기고
눈 찡그리는 횟수가 심해지더니 근처 동물병원 가니까 스테로이드성 약물 복용하면 괜찮아 질거라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20년도 5월 군대가기 일주일전 ?
오후 3시쯤에 고기준거 잘받아먹었는데 갑자기 6시쯤에 길을 못찾고
머리를 자꾸 벽에 박는거야 당황한 표정 한눈에 봐도 보이고
눈이 안보였나봐 밖에서 아빠가 강아지 안고 울고계시고
그래서 아버지 어머니 오열하고 5월5일 어린이날이라 급하게 24시 동물병원 찾아서
차밟고 갔지
근데 머 검사해보니 림프선 ? 사람으로치면 혈액암 4기래서
눈쪽에 피가 차있다고 그러더라
눈 안보인다는게 너무 불쌍한거야 그래서 눈이라도 살릴 수 있는 방법 없냐니까
무슨 약 처방해주신거 쓰니까 눈도 다시 보이고 활발해지더라고
그리고 경북대수의학과병원 가보니
일년 생명 연장할 수 있는 항암치료가 6개월에 3천이랬나
아버지 차 살려하신 돈이랑 대출내서 항암치료하고 살렸지
다행히 나 전역까지 버텨주고
닭가슴살도 엄청 먹고 아빠랑 하루에 3시간씩 운동하던 애가
30분 20분 10분 점점 시간 줄면서 운동하는거 벅차하더라고
점점 사진으로도 늙어가는게 보이는 ? 그런 상태였음
근데 죽는다는 인식이 없어서 그랬나 무덤덤하다 해야하나 ?
뭐 그랬거든 ?
버려졌다는 아픔이 있어서 그런지 집에서 똥 오줌을 안싸서
항상 4시간 간격으로 똥 오줌 뉘어주러 나갔어
1월26일날 밤 11시에 오줌 뉘러 나갔는데
집에 유난히 그날따라 안들어갈려하는거야
그래서 달래고 집 들어왔는데
새벽에 방에 똥을 엄청 지렸더라고
어제 먹은게 채했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침 7시부터 숨쉬는걸 힘들어 하더니
시간도 기억나네 오전 9시 54분
항상 같이 자던 아빠 침대 옆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더라고
그리고 뭐 강아지들 장례식 하는데 가서 장례식 하구
화장하구 메모리얼 스톤인가 뼛가루로 돌만들고 집에 같이 있어
아직도 가끔 마지막 숨 쉬는 장면이 머리에 생각이 나는데
남들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반려동물 사진 보면 슬프더라고
그래서 그냥 글 몇자 적어봤어.. ㅋㅋ
아버지두 최근 3년동안 큰 수술하고 아프고 수술 후에도
어머니 일하러가시고 나도 군대도 갔었고 일도 하러 다녀서
심적으로 우리 가족이 많이 의지했는데
아버지 어머니는 딸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여동생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아직도 좀 다른 강아지들 산책하거나
그런거 보면 좀 힘들다해야하나? 그런거같애
돈은 솔직히 아깝지 않은데 몇천만원씩 갑자기 쓰니까 좀 쪼들리기도 했다해야하나?
그래서 그런지우리 집도 넉넉한 집안이였으면 항암치료를 더 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자책도 많이 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그런가 사람처럼 반려동물도 보험같은거 있거나 뭐 그랬음 좋겠더라.
또 강아지 키우는 펨코 형누님동생분들도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반려동물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못하니까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바로 병원 가서 검사해봤음 좋겠어~~
우리는 동네병원 말만 믿고 좀 정밀검사를 안받아서 림프선암4기까지 간거 같아서 후회되더라고
슬픈? 좀 어두운 글 올려서 미안해!! 오늘만 하소연좀 할게 펨코형들
반려동물 키우는 반려인들 화이팅!!
아래에는 우리 이쁜 이월이 사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