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6호 태풍 북상…지리산 최대 250mm 폭우
5호 태풍 '송다'가 서해상으로 북상한 데 이어, 6호 태풍 '트라세'가 제주 남쪽 해상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두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지리산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됐는데요.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한 태풍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오늘 낮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6호 태풍 '트라세'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서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5호 태풍 '송다'와 함께 두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 태풍의 현재 모습부터 살펴보면요.
서해에 보이는 이 소용돌이가 5호 태풍 '송다'고요.
남쪽 먼 해상의 구름대가 6호 태풍 '트라세'입니다.
'송다'는 앞으로 서해를 따라 느리게 북상하다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전망이고요.
'트라세'는 제주 남쪽을 향해 북상하다 태풍으로서의 세력은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태풍 다 위력은 세지 않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서쪽의 건조한 공기와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열대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트라세'가 열대 수증기를 뿜고 '송다'가 한반도로 끌어당기며 계속해서 비구름이 발달할 전망입니다.
[앵커]
많은 비가 걱정이군요.
지역별로 주의해야 할 점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슈퍼컴퓨터 예상모델을 살펴보면요.
비가 집중되는 지역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뉩니다.
먼저 수증기가 지형에 부딪히는 지리산과 남해안입니다.
이 지역엔 내일 아침까지 시간당 30에서 5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또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에도 시간당 20에서 3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는데요.
비는 모레까지 이어지면서 지리산에 최대 250mm 이상, 남해안에도 20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또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에도 최대 12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휴가철 피서객들의 안전이 가장 걱정되는데요.
먼저 지리산 등 높은 산의 계곡에선 물놀이를 삼가야 합니다.
또 한탄강 등 강폭이 넓지 않은 하천에서도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주 해안과 남해안에선 갑자기 너울이 밀려들 수 있는 만큼 갯바위나 방파제로는 접근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