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총책 등 필로폰 밀수조직 검거…51만 명 투약분 압수
경찰이 태국 마약수사청과의 공조 수사로 510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압수하고 마약 공급책 등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밀수입한 필로폰을 온라인을 통해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티로폼 상자를 열자, 하얀 가루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이 가루의 정체,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입니다.
경찰이 마약 공급책인 태국 국적 A 씨 등에게 압수한 건데, 필로폰 4.3킬로그램 엑스터시 194정 등입니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오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하고, 유통책과 투약자 등 2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으로 마약을 구입한 투약자들은 대부분 20대나 30대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 태국 공급책들이 일반 화물에 숨기는 방식으로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태국 마약수사청과 공조 수사를 통해 태국 현지의 배송업체 화물에서 필로폰 11kg을 추가로 압수했습니다.
전통 의상 원단 등에 마약을 교묘하게 숨겨 항공 일반 화물로 위장한 상태였습니다.
국내와 태국에서 압수한 필로폰은 모두 5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510억 원 상당입니다.
경찰은 공조수사 요청부터 압수까지 1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마약이 담긴 화물의 배송지는 모두 국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크웹을 통한 국내 마약류 유통망을 집중 단속하고, 외국 수사기관과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