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의 수금 계좌로 주로 악용되는 대포통장을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유령회사를 설립해 대포 통장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불법 유통한 피의자 6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오피스텔 등에서 합숙 생활을 하면서 유령회사를 설립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모의했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설립해 법인과 개인 명의로 금융계좌를 개설한 후 통장과 OPT, 공인인증서 등을 보이스피싱, 도박사이트와 같은 범죄조직에 넘기는 수법으로 총 7억 6800만원의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 후 증거자료를 수집, 분석해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그러다 전국에 은신 중인 조직원 6명을 검거하고 관리자 및 유통총책 역할을 한 조직폭력배 1명을 구속시켰다.
경찰은 본 사건을 볼 때 지속적으로 유사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유관기관에게 법적 보완 또는 제도개선책 마련을 통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