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1조 7천억 원대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불법 사설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국내 운영자 28살 이 모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2014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24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게임머니 명목으로 1조 7천600여억 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이트에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히는 도박을 비롯해 홀짝을 맞추는 사다리 게임, 달팽이 경주 게임 등 다양한 사행성 게임을 만들어 회원에게 돈을 걸게 했습니다.
회원이 돈을 입금하면 게임머니를 충전해 주고, 배팅에서 돈을 따면 이를 다시 회원의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일본, 필리핀 등에 서버를 두고 해외 총책들과 공조하며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수시로 도박자금 입금 계좌를 변경하고, 입금된 돈은 164여 개의 대포통장에 나눠 관리하면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 1천만 원 이상 고액 도박자 130여 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 5명과 대기업 직원, 약사, 공사 직원 등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