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날아간 헝가리 선수 "올림픽 챔피언 될뻔…힘든 하루"
중국 쇼트트랙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계속된 '편파 판정'을 등에 업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아 탈락한 가운데 중국 선수 2명이 대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는데요.
결승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헝가리 사올린 샨도르 류가 판정으로 옐로카드 탈락해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국 선수들은 마치 비디오 판독 결과를 알고 있는 듯한 행동을 보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팀은 비디오 판독을 기다리면서 마치 시상식 발표처럼 흥분에 찬 채 '북치기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는데요.
반대로 금메달을 직감한 듯 웃는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는 금세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심판이 1위로 통과한 사올린 샨도르 류에게 페널티 2개를 부과해 금메달이 중국의 런쯔웨이에게 넘어가자 헝가리 벤치는 침통에 빠졌습니다.
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는 듯한 사진을 올리고 "올림픽 챔피언이 될 뻔한 날이었다. 지난 4년간, 혹은 2005년 스케이트를 시작한 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게 훈련을 해왔다"라고 적었습니다.
류는 "여러분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힘든 하루였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쇼트트랙은 아름다운 스포츠이고 나는 그것을 사랑한다"라며 "내 친구 런쯔웨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 자신이 앞으로는 더 열심히, 더 '똑똑한 방식'으로 훈련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