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에 쇠사슬까지…온두라스 전 대통령 마약밀매 혐의 체포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마약 밀매 의혹을 받아 온 온두라스 전직 대통령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전격 체포됐습니다.
온두라스 경찰은 15일(현지시간)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수도 테구시갈파의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이날 손과 발이 수갑과 쇠사슬로 결박된 채로 방탄조끼를 입고 경찰관에 둘러싸여 자택 밖으로 나온 뒤 경찰 차량에 태워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온두라스에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체포와 인도를 요청한 지 하루 만인데요.
미 정부의 요청 직후 온두라스 경찰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자택을 포위한 채 체포를 준비했고, 온두라스 법원이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곧바로 집행했습니다.
2014년부터 두 차례의 임기를 채우고 지난달 27일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겨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이미 퇴임 전부터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마약 범죄 연루자라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동생 토니 에르난데스는 이미 지난해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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