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기 극성…“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개입 의심”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돈만 받고 잠적하는 물품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번엔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중국 조직의 개입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골프채와 가방들입니다.
인기 제품 위주로 인증 사진과 함께 제시된 판매 가격은 40만 원, 실제 중고 시세의 20% 수준입니다.
40대 남성은 안전 결제 사이트로 알고 의심 없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입금을 하자 판매자는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결국, 물품도 건네주지 않았습니다.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다시 수수료 천 원이 모자라니까 다시 40만 천 원을 입금해 달라고 다시 요구합니다."]
20대 소비자도 비슷한 피해를 봤습니다.
또 다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중고 TV를 사려고 20여만 원을 송금했지만, 제품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만약 잘못된다면 플랫폼 쪽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거든요."]
이 아이디와 계좌로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130여 명, 피해 금액은 5천 8백여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이용했던 안전 결제 사이트는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완균/충북경찰청 사이버경제범죄 수사팀장 : "안전거래 사이트도 가짜가 많기 때문에, 구매자가 확인한 안전거래 사이트를 판매자에게 주면서 이걸 통해서 거래하자는 게 가장 안전하고."]
송금 계좌 역시 과거 사기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동일 아이디 소유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접속 기록과 계좌 추적을 통해 중국에 서버를 둔 보이스피싱 일당의 조직적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