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휴대폰 부서졌어' 금윰사기 판친다
전화와 메신저를 이용한
각종 금융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개인정보를 도용해
대출을 받고 달아나는 등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58살 A씨는 지난 달 26일,
한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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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에는 아들이 휴대폰이 부서졌다며
환금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인 A 씨의 신분증과
통장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신상 정보를 보냈고
문자에 적혀 있는 앱까지 다운받았습니다. (CG)
하지만 문자를 보낸 사람은 아들이 아니었고
A 씨가 모르고 다운 받은 악성 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사기범은 A 씨의 명의로
가짜 직장과 자택 주소 등을 기록한
엉터리 대출 계약서를 작성한 뒤 은행에서
4천 7백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챘습니다.
◀INT▶ 메신저피싱 피해자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죽고싶은 생각도
며칠 전부터 그런생각이 시간이 시간이 갈수록
들기도 하구요"
◀INT▶ 피해자 가족
"할 수 있는것 많았습니다. 제가 해야 될 것도 많았고요. 그런데
할 수 있는게 없다. 기다려라.. 이게 현실적인 답이었으니까.."
(화면전환)
지난달 28일, 장흥의 한 은행 ATM기기 앞.
한 남성이 1시간 가량 돈을 송금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피해자
6명으로부터 1억 3천여만 원을 받은 뒤
다른 조직원에게 송금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전남에서 발생한
피싱 사기 범죄는 천 1백 여 건에 달합니다.
수십 명에 많게는 수백명이
점조직 형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보니 금융범죄 조직을
모두 검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투명 )
◀INT▶ 이형탁 /전남경찰청 수사계장
"계좌에서 돈을 빼는 인출책들은 많이 검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총책이나 콜센터들이 해외에 거주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검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찰은 금융·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가족을 빙자해 돈을 요구하면 금융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속히 은행에 지급 정지를
요청하고 휴대폰을 포맷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