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2년 연속 감소”…‘메신저피싱’은 급증
[앵커]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메신저 같은 걸 통해 접근하는 이른바 '메신저피싱'피해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168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671억원, 28.5% 감소한 수치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처음 집계 이후 지속적으로 늘다가 2019년 6천7백억 여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0년부터 2년 연속 줄었습니다.
금감원은 코로나 19 확산 영향으로 국내외 사기활동이 위축되고 금융권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지연 이체와 금융거래 한도 제한 등의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 다.
그러나 피해금액 중 환급된 돈은 603억 원, 환급률은 36%에 불과했습니다.
일단 피해를 당하면 여전히 피해금액의 3분의 2 정도는 돌려받지 못한다는 이야깁니다.
특히, 가족 등 지인을 사칭한 카카오톡 등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91억 원으로 전년보다 166%나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예약이나 방역증명서 발급,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사회적 관심사'를 이용한 범죄도 성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코로나 19 이후 메신저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이 늘면서 사기 수법이 대출빙자형에서 메신저피싱으로 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를 위해 금융앱에서 원격 조종 프로그램 작동을 차단하는 기술 도입을 유도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대출 등을 빙자한 개인정보 제공과 이체 요청은 무조건 거절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는 절대로 터치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