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파트 차량 26대 파손 남성 검거…'강서 살인' 40대 용의자 추적 중
【 앵커멘트 】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외제차 등 고가의 차량 26대를 둔기로 파손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서울 강서에서 그제(23일) 손발이 묶인 채로 숨진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은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 중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역 인근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주차장입니다.
곳곳이 파손된 차량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어제(24일) 오전 7시 30분쯤, 이곳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있다는 경찰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신고자
- "'쿵쿵' 소리가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한 남성이 손에는 망치를 들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듯한 모습(이었고) 특정 차량에 대해서만 공격을 하는 모습이…."
A 씨가 훼손한 차량은 총 26대.
주로 고가 외제차량의 옆과 앞유리뿐만 아니라 사이드미러까지 파손했습니다.
A 씨는 해당 아파트에 사는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여기)사시는 분이라고 들었어요. 저도 제 차 (파손)됐나 확인하러 왔어요."
당시 A 씨는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45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B 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특정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숨지기 전날에 40대 남성이 B 씨와 일부 동선이 겹치고, 사건 발생 뒤 종적을 감춘 것을 파악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B 씨는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됐고, 평소 B 씨를 방문했던 사회복지사가 최초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와 B 씨가 친인척, 원한 관계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