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이틀 남기고…美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21명 사망
여름방학 이틀 남기고…美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21명 사망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2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18명 등 최소 21명이 숨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26명이 숨진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사건' 이후 최악의 학교 총격 사건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날 참사는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는데요.
총격범인 18살 샐버도어 라모스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모스는 직접 차를 몰고 이 학교에 도착해 무고한 어린이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한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는 "총격범이 끔찍하게도 14명의 학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교사 1명도 희생시켰다"고 긴급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사망자가 더 늘어 한국 시간 오전 10시 현재 어린이 18명, 어른 3명이 희생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연설을 통해 "얼마나 많은 학생이 전쟁터처럼 학교에서 친구들이 죽는 것을 봐야 하느냐"면서 "총기 (단체의) 로비에 맞서야 한다"며 총기 규제를 강조했습니다.
총격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들이 건물 밖에서 오열하거나, 발을 동동 구르는 영상이 SNS에서 전파되기도 했습니다.
유밸디는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서 약 120㎞ 떨어진 인구 1만6천 명의 소도시로, 롭 초등학교는 일반 주택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