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만나줘"... 또 데이트 살인
[앵커]
또 데이트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저녁 인천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을 왜 안 만나주느냐며 또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겁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 다세대 주택 계단 주변으로 경찰 통제선이 둘러 있습니다.
통제선으로 둘러싸인 대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어제(23일) 오후 6시쯤,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방안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20대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이웃 주민 : 약속 있어서 나왔는데 경찰차가 와 있어서. 사람들이 웅성웅성하고 경찰 몇 분이 내리셔서 이렇게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친 피해자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 A 씨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A 씨는 연인 사이였던 피해자에게 왜 자신을 만나주지 않느냐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 : 그거 같던데 여자친구가 안 만나준다고, 자기 안 만나준다고….]
A 씨 역시 이 과정에서 팔 쪽에 가벼운 상처가 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A 씨를 불러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데이트폭력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람만 7천여 명.
데이트 폭력이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는 만큼 젠더 폭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