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주 수사관입니다"...전화금융사기의 진화
[앵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 범죄가 최근에 좀 줄었다고는 하지만 범행 수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 관계자를 사칭해 진짜 검찰인 것처럼 사건번호까지 언급하는데 감쪽같이 속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검찰 수사관으로 소개하는 여성
[전화금융사기범 :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합동수사부 이윤주 수사관입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녹취 조사를 위해 조용한 장소로 이동하라고 지시합니다.
[전화금융사기범 : 현재 직장 내부의 독립된 어떤 공간으로 이동하신거죠?]
그러면서 검찰 사건번호까지 언급합니다.
[전화금융사기범 : 안녕하십니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합동수사부에 202형제1077호 안건 담당 이윤주 수사관입니다. 녹취록에 담을 수 있게 조사자 육성으로 성함과 나이를 진술하십시오.]
검찰청 유선 전화가 아닌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한 이유를 물으니 적반하장 '보이스피싱'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전화금융사기범 : 스팸 전화나 보이스피싱 혹은 검찰 사칭 이런 데가 하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표 번호나 사무실 번호 같은 경우에는 조사자 분들이 연락이 잘 안 닿아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범죄 수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가짜 사건번호를 언급하거나 검찰 공무원증이나 공문서까지 위조하기도 하는데 검찰은 일단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으로 보면 된다고 말합니다.
[검찰 관계자 : 010 개인 핸드폰으로 받으셨어요? 검찰 사칭하는 피싱 전화 받으신 거고요. 더 이상 통화하지 마시고 삭제하시면 되세요.]
그래도 의심이 들면 검찰 대표전화 1301이나 사칭한 검찰청으로 직접 문의하면 보이스피싱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