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한 담배 대리구매..초등학생에게도 판매
(앵커)
청소년들이 담배는 피는 모습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궁금한게, 청소년들이 어떻게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상가 주변에서 청소년과 만납니다.
뭔가를 주고 받으며 수상한 거래까지 하고 있습니다.
거래한 물건은 바로 담배.
현행법상 미성년자는 담배를 구입할 수 없는데, 성인인 남성이 대신 구매해 수수료를 받고 판매한 것입니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까지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래 문의는 주로 SNS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SNS에 '담배 대리구매' 글을 올린 뒤, 구매 의사를 밝힌 청소년과의 개인간 메시지를 통해 수량이나 종류, 접촉 장소까지 정했습니다.
특히 적발에 대비해 SNS 계정을 수시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하창훈 기자
"대리구매한 담배는 이처럼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아파트 상가 등에서 직접 만나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대리구매는 청소년들의 용돈벌이로도 사용됐습니다.
신분증 확인을 하지 않는 일부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한 뒤, 또 다른 청소년들에게 웃돈을 주고 판매해 온 것입니다.
제주 자치경찰은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대리구매 판매한 40살 A씨와 신분증 확인 없이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편의점 업주 2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오명진 제주자치경찰단 기획수사팀장
인터넷, SNS를 통해서 청소년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술과 담배를 대리구매해서 판매.제공하는 행위가 은밀하게 성행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번 기획수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주변에서 담배 등을 대리 구매하는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유관기관과 함께 강력한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